’23년 상반기 상업운행 목표…
수송분담률 확대로 지속가능한 철도물류 기대
▶ 국내에서 최초로 KTX-1(20칸, 388m) 열차의 두 배에 달하는 전체 길이 777m의 ‘장대화물열차’가 경부선에서 영업 시험운행에 성공하며 지속가능한 철도물류의
초석을 마련했다.
▶ 한국철도공사(코레일)가 19일 50칸에 이르는 장대화물열차가 경부선 본선인 오봉~부산신항 구간의 영업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.
▶ 이번 장대화물열차 시험운행은 코레일이 ‘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’ 와 ‘KTX 외 운송사업 손실 지속’ 등으로 영업적자가 가중되고 있는
경영환경 속에서 부채비율이 200% 넘는 ‘재무위험기관’에 지정됨에 따라 혁신적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다.
▶특히 KTX와 함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장대화물열차
운행 등 스마트 철도물류시스템 도입을 통해 도전적 경영혁신에 나선 것이다.
▶ 코레일의
연간 적자(코로나19 이전)는 1천500억원 수준인데, 철도물류사업에서만
도로 위주의 수송, 인프라 투자 부족 등으로 연간 2천억
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. 이러한 만성적 적자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최소 64칸 이상 수송이 필요하다. 이에
1단계로 50칸을 싣고 시험운행을 추진한 것이다. 이를
토대로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 창출로 재무 건전성을 근본적으로
해결해 나갈 예정이다.
▶ 일반 여객열차 등 여러 영업열차가 운행하는 경부선
선로(오봉~부산신항)에서
50칸의 화물열차가 실제 영업운행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것은 국내에서 최초이다.
▲ 길이
777m의 50칸 장대화물열차가 19일 오전 5시 4분 오봉역에서 출발해 경남 밀양시(삼랑진역 인근) 미전천 교량을 지나고 있다.
▶ 이번
영업 시운전에는 컨테이너 화차 50칸을 전기기관차 2대가
앞에서 끌었다. 컨테이너에는 전자제품, 자동차 부품 등 고부가가치
수출용 화물을 실어 실제 운행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 진행됐다.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을 새벽 5시 4분 출발한 장대화물열차는 김천역을 거쳐 오전 10시 57분 부산신항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. 전체 운행거리는 402.3km에 달한다.
▶ 앞서 코레일은 두 차례에 걸쳐 이번 장대화물열차
경부본선 영업 시운전을 위한 테스트를 마쳤다.
▶ 영업 시운전 성공으로 장대화물열차가 도입되면, 철도의 ‘대량 수송’과 효율성 등 장점을 최대한 살려 코레일 물류 수익의
획기적인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. 또한 장대화물열차와 스마트 모빌리티를 통해 수송 분담률을 높여 국가
물류 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.
▶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“이번 시험운행이 지속가능한
철도물류 육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”면서, 물류망
다변화를 위한 철도물류의 역할 강화에 정부도 아낌없는 노력을 할 것”이라고 밝혔다. 특히 철도화물의 수송력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친환경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.
▶ 코레일은 이번 시험운행 열차에 설치된 ‘열차충격 측정장비’로 충격측정과 제동시험, 절연구간 통과시험 등 결과분석을 통해 ’23년 상반기 정기 운행을 목표로 보완점을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다.
▲ 나희승 코레일 사장(사진 오른쪽)이 19일
오전 국내 최초 경부선(오봉∼부산신항) 영업 시운전에 나선 777m 길이의 50칸 장대화물열차의 기관차에 직접 승차해 시험 운행과정을 점검하고 있다.
▶ 김범열 코레일 물류계획처장은 “시험운전의 성공으로 장대화물열차의
상업운행 토대가 마련됐다”며 “실제 상업 운행을 위해 안전을
최우선으로 제반 여건 마련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“고 말했다.
▶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“장대화물열차는 철도물류의 만성 적자
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경영혁신 아이템으로,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인프라 개선을 위한
투자를 아끼지 않겠다”며, “철도물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
무선입환, 총괄무선제어시스템 도입 등 안전한 스마트 철도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
통한 경영혁신 및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. 또한 이는 대륙철도시대에 국제철도물류로 세상을
연결하는 코레일의 미래다”고 밝혔다.